재복은 평범하지 않은 가장입니다. 회사의 정리해고에 불복해 5년 동안 천막농성에 참여했기 때문입니다. 어느 날 노조가 소송에서 최종적으로 패소하게 됩니다. 재복은 일단 휴식의 시간을 갖기로 하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갑니다.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하는 평범한 일상은 낯설기만 합니다. 그래도 긴 시간 놓쳤던 가장으로서 해야 했던 일들을 다시 해봅니다. 스스로에게 부여한 짧은 휴가는 끝나가는데, 두 자녀는 재복이 농성 현장으로 복귀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재복의 마음은 복잡해 집니다.
이 영화는 뉴스와 같은 주류 미디어(매스 미디어)가 다소 자극적으로 보도하는 우리 사회 노동운동의 내밀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영화 <휴가>는 콜트콜텍 투쟁이라는 실제 사례를 연출자가 오랜 시간 관찰하고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제작되었습니다. 일을 하고 그 대가로 돈을 버는 사람, 노동자라면 누구나 갖고 있어야 할 인간다움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 인간다움을 쟁취하기 위한 공동체의 가치를 다시 바라보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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