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아홉의 여성 최미래가 있습니다. 프로그램 개발자인 그는 요즘따라 몸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숙취가 아닐까 예상했지만 병원에서 진료를 받아보니 임신 10주라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그저 숙취라고 생각했을 만큼 임신은 미래가 원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미래는 출산을 해야 할지 아니면 임신을 중단하는 게 좋을지 고민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출산(혹은 임신 중단)이라는 문제에 미래 바깥의 여러 존재가 들어온다는 사실입니다.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는 원호가 있습니다. 미래는 자기 주변의 사람과 크고 작은 갈등을 맺으며 어떤 결정을 내릴지 고민합니다.
이 영화는 한 여성 인물과 주변 사람의 관계를 통해 현재 우리 사회가 여성의 임신과 출산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압축하고 있습니다. 강조하는 것은 임신과 출산 혹은 임신 중단의 기로에서 여성 사회구성원의 자기결정이 독립적이지 않고 자신을 둘러싼 구조 위에서 이루어진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영화는 출산이나 중단이라는 어떤 결론보다 결론이 무엇이든 그 도착점으로 나아가는 고민과 대화의 과정에 주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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