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사건 하나로부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미국에서 자율주행 자동차가 교통사고를 냅니다. 자동차에 10대의 여성이 치인 것입니다. 자율주행이라는 것이 사실 이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설계한 기술인데 말입니다. 원인을 탐색한 결과 자율주행 자동차가 10대 여성을 사람으로 인식하지 않았기에 멈추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질문은 여기서 다시 시작됩니다. 인간과 (로봇과 같은) 비인간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을까요?
이 영화는 두 가지 특징을 갖고 있어 깊이 있게 토론할 가치가 있습니다. 하나는 인간과 비인간의 기준이라는 커다란 질문을 가지고, 어떤 판단을 의심 없이 명확하게 내리기보다는, 판단을 보류하며 질문에 또다른 질문을 잇는 과정에 관객이 함께하도록 한다는 사실입니다. 다른 하나는 이 작품이 인터넷 웹사이트 서핑 과정을 녹화한 것과 그 안에서 발견한 여러가지를 활용하여 만든 “카메라 없이 제작한 영화”라는 점입니다. 이는 인공지능이라는 이슈와 다시 연결됩니다.
#판단 #인간 #로봇 #기준 #기술 #인공지능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