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는 주인공이 공개적으로 ‘고백 공격’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합니다. 주인공 성지원은 이름이 같은 한지원에게 고백을 받고 있습니다. 고백하는 동급생은 친구들을 대거 동원했습니다. 고백을 구경하는 주변 학생들은 이를 촬영해 단톡방에 올립니다. 성지원은 이런 상황이 당황스럽습니다. 그런데 고백한 한지원은 다음날 전학을 갈 예정입니다. 고백을 받은 성지원은 고백을 한 한지원에게 이사를 떠나기 전에 고백에 대한 대답을 하겠다고 약속합니다. 다음날, 자전거를 타고 한지원의 집으로 향하는 성지원은 여러 돌발 상황에 휘말립니다. 과연 주인공은 대답을 하러 갈 수 있을까요?
좋아하는 사람에게 고백을 한다는 행위는 로맨틱하다고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고백 과정에서 고백을 받는 사람의 감정은 잘 주목받지 못하곤 합니다. 영화는 고백을 받아들이는 사람의 입장을 들여다봅니다. 고백의 순간은 동영상으로 촬영되어 가십거리가 되는데요. 고백을 한 사람은 다음날 이곳을 떠나지만 고백을 받은 사람은 이곳에 남아 논란의 중심이 되겠지요. 주인공이 이러한 ‘고백 공격’을 통해 느낀 감정은 수치심입니다. 고백을 한 사람은 비로소 공개적으로 고백을 거절당하고 나서야 고백을 당한 사람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영화는 두 사람의 관계에서 우리는 상대방의 감정을 얼마만큼 헤아리고 행동하고 있는지 되돌아볼 수 있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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