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지 15년째가 되는 2020년 자매는 엄마에게 이혼 파티를 제안합니다. 이혼 후 환경단체에서 활동가로 일해 온 엄마의 심리적 지지자인 친구들을 초대하고, 파티에서 상영할 영상을 찍기 위해 오랜만에 아빠를 만나 솔직한 이야기도 들어봅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확산으로 파티가 미뤄지고 자매는 파티의 중심을 엄마의 이혼에서 자매들의 삶으로까지 넓혀보기로 합니다. “어차피 인생은 혼자다”라는 엄마의 말을 위로 삼아 자매는 각자의 삶의 방식에 잠재된 불안을 떨치고 엄마의 심리적 지지자들과 집에서 행복한 이혼살이를 기념하기 위한 소규모의 파티를 추진합니다.
이 영화는 우리 사회가 이야기하는 정상가족(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핵가족)이 얼마나 협소한 개념인지를 생각해보게 합니다. 이혼은 꼭 나쁘기만 한 것일까요? 이혼은 엄마의 행복 추구를 가능하게 한 계기였고, 엄마의 행복은 곧 자매의 행복을 위한 조건이 되었습니다. 영화 속 자매의 표현대로 ‘바늘구멍만한 정상 가족’의 틀을 벗어나 이미 현실에 존재하는 다양한 가족의 모습을 통해, 가족에 대한 사회적 정의를 재구성해보는 활동으로 연계해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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