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일을 그만둔 미숙은 친구의 외장하드를 잃어버립니다. 작고 따뜻하고 네모난 노란색 외장하드에는 백업조차 해놓지 않은 친구의 영화 촬영 원본이 담겨있습니다. 열정이 넘치는 친구는 이 영화 촬영을 위해 집 보증금과 대출금을 몽땅 쏟아붓기까지 했지요. 찾으러 오겠다는 친구의 전화에 겁에 질린 미숙은 집안 곳곳을 샅샅이 뒤지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와중 그녀는 소파 뒤 주먹만 한 구멍 속 잃어버린 물건들만 오는 잃어버린 세계로 빨려 들어가고, 그곳에서 만난 고양이 달리는 미숙이 오래전 잃어버렸던 자신감이라며 그녀의 마지막 영화 대본집을 건넵니다.
이 영화는 제목 그대로 잃어버린 외장하드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잃어버렸던 내면의 어떤 것에 대한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고 실제로 자신이 잃어버렸던 물건과 그와 관련된 기억을 떠올려봄으로써 의욕이나 자신감, 작은 용기와 같이 자기도 모르게 잊고 있었던 내면의 소중한 것들을 생각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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