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사는 딸네 집을 찾은 정연, 공항에 마중 나오기로 했던 딸 대신 일본인 사위의 딸, 안을 만나게 됩니다. 정연의 딸과 안의 아버지가 함께 일을 보러 간 사이 낯선 정연과 저녁 식사를 함께 해야 하는 안은 어색하기만 합니다. 안과 정연은 숙제처럼 주어진 시간들이 짜증나고 싫지만 점차 속 이야기를 터놓으며 친밀해지기 시작합니다. 정연이 딸에게 알려준 노래를 안이 흥얼거리는 것을 보고 둘은 노래를 함께 부릅니다.
이 영화는 낯선 사람들이 서로 마음을 터놓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언어도, 문화도, 세대도 무엇 하나 접점이 없는 두 사람이지만, 낯섦이 친밀함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늦여름 밤에 부는 시원한 바람처럼 너무나 자연스럽습니다. 바로 진심을 다하는 태도와 그 진심을 알아보는 너그러움 때문이죠. 두 사람은 서로 바란 적 없는, 어쩔 수 없이 가족으로 얽힌 아주 불편한 관계임에도 서로 인간적으로 친밀해질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합니다. 영화 속 인물들처럼 나와 다른 사람들과 마음을 열고 진심어린 소통을 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어떨까요?
#할머니 #불편한관계 #세대문화 #세대갈등 #배려 #소통 #다가감 #마음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