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임산부가 수녀들의 정원에서 파슬리를 훔치다 들키자 아이를 낳아 성장하면 수녀들에게 내어주기로 약속합니다. 그 아이가 바로 ‘파슬리 소녀’입니다. 세월이 흘러 성장한 소녀가 수녀들의 정원에 산책하러 갔다가 수녀들의 성에 붙잡히고 맙니다. 알고 보니 그 수녀들은 늙은 마녀들이었는데요. 소녀는 성에 잡혀 있던 마법사의 도움으로 마법지팡이를 손에 넣고 마녀들을 물리칩니다. 그리고 함께 성에 갇혀 있던 청년을 구해 성을 탈출한 뒤 그와 결혼식을 올립니다.
이 영화는 실험적인 작품에 가깝습니다. 영상 제작을 위한 기본 재료들을 제한된 조건에서 찾아서 그것을 조합한 것 자체에 남다른 의미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영화에 사용된 문서, 소리, 그림, 동영상 등은 모두 저작권이 자유로운 소스입니다. 또한 영화의 스토리는 이탈리아의 옛 동화를 기반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의지만 있다면 영상을 만들어 배포할 수 있는 우리는 저작권 문제에서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러한 자유로움을 적극적으로 시도했다는 측면에서 독립영화의 지향을 잘 따르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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