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자를 찾아 떠나는 바다 위, 욕조 속에 누워 소리 없이 흐르는 내면 가까이에 도달한다.
연출의도
제가 살고 있는 사회는 성에 비개방적입니다.
열광하지만 누구도 드러내 보이지 않으며, 행하지만 아무도 말하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육체에 대한 욕망은 중력이라는 거대한 힘 아래 반복되어지는 파도의 흐름처럼 언제나 우리의 곁을 흐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듯 엄청나게 커진 배는 해결되지 못한 욕망과 자아의 집결체입니다.
내면의 욕망은 응어리지고 점점 커지지만 우리는 그 모습을 절제하고 떨쳐내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저는 우리의 무의식속에 있는 이 깊이를 잴 수 없는, 한없이 깊은 파동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