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자의 목소리가 자신을 소개하며 등장한다. 나를 아는 듯한 그림자는 자신의 정체를 수수께끼처럼 조금씩 드러내는 듯 보이지 않는다. 동시에 눈앞에는 다양한 그림자의 모습이 실사영상과 그림, 컴퓨터 애니메이션, 사진 등으로 교차되며 나타난다.
연출의도
2010년 처음 영상예술을 시도할 때에 그림자를 통해 개인의 정체성의 이면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비로소 빛이 비추는 자신의 모습을 바라 볼 수 있음을 담았던 ‘그림자 첫번째 소개’의 후속편이다. 이후 수많은 영상 및 예술작업을 통해 실체의 윤곽과 움직임을 소리없이 담는 그림자라는 존재를 표현해왔다. 이들을 다시 모아 한 편의 영상으로 엮어 자신의 어둠, 무의식, 혹은 과거와 마주하여 대화하는 듯한 작품을 만들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