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28살인 ‘이고은‘은 결혼을 앞두고 있다.
고등학교 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와 단 둘이 살아온 고은은 자신의 결혼 뒤에 혼자 남게 될 아버지가 걱정이다.
아니나 다를까 집안일에 서툰 모습을 보이는 아버지. 아버지는 개의치 않아 하시지만 식사부터 집안일까지 걱정이 되는게 사실이다.
아버지 ‘이남수’는 딸의 결혼이 허전하고 허탈하기만 하다.
부인을 먼저 보낸 후 오랜 시간을 단 둘이 지냈는데 그 빈자리를 감당하기 힘들다.
딸 앞에서는 애써 태연한 척 하지만 행동의 사이사이에 아쉬움이 묻어난다.
혼자 남겨지는 아버지를 걱정하는 딸과 결혼하는 딸을 마음속에서 보내야 하는 아버지의 이야기.
연출의도
작품 ‘2-1=4’는 결혼으로 인해 재형성되는 가족에 대한 생각을 담담하게 표현한 작품이다. 딸을 가진 집이 가질 수 있는 결혼으로 인한 가족의 해체보다는 오히려 결혼으로 인해 새로운 가족의 구성이 이루어 질 수 있다는 생각을 이야기 하고 있다. 혼자 남게 될 아버지를 걱정하는 딸의 마음과 딸이 그런 부담을 가지고 떠나는 걸 원치 않지만 어쩔 수 없이 생기는 딸의 빈자리에 허전해 하는 아버지의 모습을 따뜻한 색감과 친숙하고 귀여운 캐릭터를 통해 자극적인 화면에 많이 익숙해져 있는 관객들의 마음 한 켠에 따뜻한 여운을 심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