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이 지나도 지워지지 않는 기억의 단편들.
잊어버리고 싶어도 잊을 수 없는 그 기억을 안고서도
여전히 자신들만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그것이 그들 자신에게 미치는 영향은 그들만이 알고 있다.
연출의도
서로 다른 두 사람의 이야기를 옴니버스형식으로 엮어 그들의 기억을 눈으로 좇아,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각자 스스로 생각하게 하고 싶었고, 대사가 들어가지 않게 해서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하여 조금 더 캐릭터의 움직임이나 영상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작했습니다.
해설이나 대사로 상황을 자세히 설명하거나 음악을 많이 넣어 특정한 감정을 자극하는 직접적인 방법을 써서 제작할 수도 있었지만, 관객들에게 작가가 정해놓은 작품해석 그대로를 느끼도록 강요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작품에 대한 작가의 의도가 어떻든 그것을 보고 느끼는 것은 온전히 관객들의 몫입니다.
무엇을 느낄지 느끼지 않을지는 보는 사람들 개개인이 다르겠지요.
그저 관객들이 흘러가는 영상을 보면서 자기 자신들이 느끼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