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월은 어릴 적 연희의 집 앞에 버려져 집안일을 하는 식모로 자란다. 나라가 혼란스러운 시대, 연희의 부모는 연희가 공부하길 원하지만 연희는 그것엔 관심이 없다. 옷 짓는 일에 관심이 많던 연희는 평소 집안일을 많이 했던 사월에게 글을 가르쳐 주는 대신 바느질을 배우기 시작한다. 그 뒤로 사월은 작가의 꿈을 꾸고, 연희는 의상디자이너를 꿈꾼다. 부지런히 꿈을 좇으며 자라 그 둘이 성인이 된 어느 날, 한 남자가 연희의 집에 찾아온다. 남자를 맞은 사월은 그의 설득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연희의 집을 떠나게 된다. 오랜 세월이 지나 다시 만난 사월과 연희. 그 둘은 과연 꿈을 이루어질까?
연출의도
어려운 시절, 많은 여성들이 좋은 일자리를 준다는 말에 속아 일본군 위안부가 되었지만 억울한 오해를 받고 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고 살아남은 피해자들은 오히려 살아남았다는 이유로 더욱 세상에 없는 사람들처럼 자신의 숨기고 살아야했다. 짧은 이야기이지만, 그분들이 가지고 있었을 꿈과 희망을 보여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