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몸 색깔이 다른 동물 친구들과 달리 시시때때로 변한다는 사실을 안 카멜레온 레옹은 큰 소외감을 느낀다.
레옹은 그들과 마찬가지로 하나의 몸 색깔을 가지고 싶어 자신만의 몸 색깔을 찾기 위한 머나먼 여행을 시작한다.
결국 레옹의 방황의 끝은 좌절이었지만, 그와 동행한 바람님의 도움으로 몸 색깔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 대한 발견과 인정과 자존감이라는 것을 배운다.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입장에 있음에도 행복하고 꿋꿋하게 살아가는 존재도 있다는 사실에 위안과 용기를 얻는다.
연출의도
누구에게나 콤플렉스가 있으며 그러한 콤플렉스로 인해 고통 받고 슬퍼하고 고립될 수 있다.
그러나 굳이 그러한 고통과 소외의 칼날을 자신에게 겨눌 필요는 없다.
가뜩이나 힘들고 버거운 삶에 스스로를 괴롭히면서 까지 힘들게 살아야겠는가?
내가 누구인지만 알고 인정하고 자기에게 애정을 가진다면 적어도 고통의 절반은 사라지지 않을까?
그리고 의외로 나에게 악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으니 그럭저럭 나머지 절반도 견딜 만 하지 않겠는가?
레옹은 그 출발점에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