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살아가기도 힘들게 변하는 세상,
한때 평화 상징이라 불리며 하늘을 날던 비둘기는 급변하는 세상에 자신을 맞춰 살아간다.
어느새 자신이 비둘기란 사실도 잊고, 이젠 날아다니는 것보다 걷는 것이 편한 주인공 둘기.
그때, 닭으로서 살아가기 위해 통닭이 되는 것이 꿈이라는 암탉 꼬꼬를 만난다.
연출의도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고, 무엇을 할 수 있는 사람인가?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정답인가?
이런 15세 사춘기의 소년과 같은 고민을 나는 아직도 하고 있다.
이 이야기는 현재 나의 이야기다.
주인공 비둘기 ‘둘기’와 암탉 ’꼬꼬’
둘기는 세상에 순응하며 누구보다 잘 살아가지만 더 이상 둘기는 비둘기가 아니다.
꼬꼬는 죽음을 불사하더라도 닭으로서 살기 위해 통닭이 되려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지 조차 잊고 살아가는 비둘기도 나 이며,
자신을 찾기 위해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는 암탉도 나 이다.
아직 끝나지 않고 결론도 나지 않는 고민을 현재의 내가 가장 잘 잘할 수 있는 방법으로 한번쯤 다른 사람들에게 이야기 해 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