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지하철에서 '보틀쉽'을 팔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남자는 어느 날, 거울 몸을 가진 붉은 여인을 만나게 된다.
첫 눈에 여인에게 반한 남자는 여인과의 행복한 한 때를 상상한다.
남자는 여인의 깨진 거울 조각을 들고 용기 내어 다가가지만 여인을 지켜보는 음산한 시선을 느끼자 이내 돌아서버린다.
연출의도
유리병 속에서 안전하게 들어 있는 배를 보고,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자신만의 병을 만들고 그 속에서 안전하게 살아가는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정작 그 병이 주는 안전함에 익숙해져 버리면 정작 중요한 것을 놓쳐버린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