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두 연인 앞으로, 거대한 우편물이 도착한다. 우편물의 정체는 여자의 부모에게서 온 편지.
부모의 반대에 몸도 마음도 한없이 작고 연약해진 그들에게 어느날 여자의 부모가 찾아온다.
작디작은 그들은, 용기를 내어 문을 열고 부모와 마주한다.
연출의도
개인적인 경험을 소재로 만든 애니메이션입니다.
처음 일본인 남자친구와 사귀었을 때, 부모님의 전화 한 통에 가슴이 쿵쾅쿵쾅, "집에 아무도 없어요" 힘들게 거짓말을 하던 저와,
숨죽인 남자친구와의 에피소드를 떠올리며 만들었습니다.
미래가 보이지 않아 불안한 마음과 작은 슬픔들, 현재에 대한 애정을 작은 물건들로 아무렇게나 어질러진 비현실적인 공간 속에서 표현하려 노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