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초원의 굶주린 치타모자가 기운 없는 걸음으로 걷고 있다.
치타 형제는 사소한 트러블로 다투지만 어미는 말릴 기력조차 나질 않는다.
어미에 콧등이 찡긋거리고 근처에 얼룩말이 있음을 안다. 새끼들에게 신호를 보내자 싸우던 아이들은 어미를 따른다.
모자는 얼룩말을 사냥하기 위해 근처까지 살금살금 다가간다. 기회를 보던 중 어미가 먼저 얼룩말을 쫓고 아이들도 뒤따른다.
뒤늦게 사실을 안 얼룩말은 부리나케 도망가지만…
연출의도
어린 치타들이 굶주린 상황에서도 '누구보다 빠르게 달린다'라는 본능이 그들의 굶주림조차도 잊게 만든다.
보기엔 한없이 어리석은 짓으로만 보일지 모르지만 그러기에 치타는 가장 빠를 수 있는 것 같다.
무모하고 어리석어 보이는 그 어떤 행동도 실행하는 사람은 그것에 가장 큰 가치를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