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복고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어느 시대, 한 연인이 이별의 순간을 맞고 있다.
남자는 자신이 하이에나라며 여자와 어울리지 않는다고 고백하고, 이별을 고하고 하이에나로 변신한다.
여자는 하이에나는 시체 '눈깔'을 파먹어서 싫다며, 그는 사자라고 말한다.
남자는 까마귀, 사자등으로 변하고, 여자는 시한부 인생을 살다 죽게 되고,
영혼이 된 두 남녀는 영원히 지워지지 않는 지우개 가루가 되어 하늘로 승천하는데…
연출의도
수많은 연인들이 사랑이란 것을 하고 이별을 한다. 사람들은 왜 사랑을 찾으려 하는 것일까.
사랑하는 감정 자체가 중요한 것일까, 사랑의 대상이 중요한 것일까. 그 대상은 변하지 않고 고정되어 있는, 실체가 있는 것일까?
연인들은 누구를, 왜, 사랑하고 있는걸까.
닭살 돋는 복고풍 연인들의 이별이, 내러티브의 개연성을 벗어나 황당하고 코믹하게 전개 된다.
사실 거창한 메시지나 교훈보다는, 최대한 느끼한 독특한 개그를 보여주고 싶다는 의도가 더 큰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