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청소시간마다 다른 친구들의 책상을 몰래 훔쳐보며 시간을 보내던 재수, 어느 날 항상 완벽한 줄 알았던 원재가 실수로 흘린 목걸이를 발견하게 되고 거짓말을 하게 된다.
연출의도
극중 재수는 원재에게 강한 열등감을 가지고 있다. 그런 재수의 열등감은 까마귀로, 완벽해 보이는 원재의 모습은 목걸이로 표현된다. 또 동시에 원재의 반짝이는 목걸이는 그 또한 다른 아이들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인물로 전락시킨다. 사람들은 재수의 모습이기도 하며 또 원재의 반짝이는 목걸이처럼 완벽하지도 않다. 자신의 결여를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바라볼 줄 아는 시선이야말로 앞으로 나아갈 용기라고 생각한다. 한번쯤은 이 작품을 통해 감추고 싶은 감정들을 부정하지 않고 마주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