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 기타모임 언니들과 희노애락을 나누며 일상의 어려움을 털어내며 살아가던 수정.
어느 날 갑자기 시어머니가 사시는 동네로 이사를 가자는 남편의 통보를 받는다.
남편과 정면으로 부딪히면 싸움이 커질 것 같고 남편의 의견을 따르자니, 내 삶이 무너질 것 같은 위기 속에서 수정은 나름의 방법을 찾아 나선다.
연출의도
어떤 사람에게는 대수롭지 않은 일이지만 상대에게는 절박한 일인 경우들이 있다.
특히 가부장제 사회 속에서 여자와 남자가 바라보는 시선은 확연하게 다르고 이것이 때로는 의도하지 않은 폭력을 만들어 낸다.
몰라서, 무심히 행하는 말과 행동이 상대방에게는 어떤 아픔과 고민을 갖게 하는 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
더불어 여자들이 그 속에서 피해자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의 입장을 표현하고 행동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