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라는 오랜 꿈을 포기한 여정에게 오랜 고향 친구인 우정이 찾아온다. 반가움도 잠시, 여정은 쪽팔린 줄도 모르고 지나가 버린 꿈을 마구 들추는 우정으로 인해 마음이 복잡하다. 하지만 동시에 여정은 우정과 함께하는 짧은 하루 동안 앞으로의 여정을 나아갈 힘을 얻는다.
연출의도
놓아버린 오랜 꿈을 마주하는 일은 오랜 친구를 만나는 일과 닮아있다고 생각한다. 마냥 서툴고 부족했던 나를 누구보다 잘 아는 동시에, 그것을 [실패]가 아닌 [용기]라는 카테고리에 간직할 힘을 준다. 잘 마주하고, 또 잘 보내주기 위해서 있는 힘껏 친구와 꿈과 인사하는 이야기를 만들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