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가 필수였던 코로나 시국, 온라인 강의의 올바름 검수 알바를 하던 석주는 우연히 자신이 편집하던 강의의 강사 맹지를 만나 친구가 된다.
연출의도
우리는 코로나 엔데믹 시대로 들어서며 코로나 이전의 시대로 돌아가려고 노력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벌어진 사람과의 거리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고 어떤 것들은 코로나 이전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기도 했지만 어떤 것들은 더 이상 돌이킬 수 없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일상에서도 되돌리기에 급급해 더 많은 것들을 잃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그렇게 돌이킬 수 없어 온전치 못하게 찌그러진 마음들은 스스로를 갉아먹다가 갑자기 찾아온 어떤 우연, 그러니까 실상은 지금까지 돌이키기 위해 했던 무의미하게 보였던 노력들에 의해 한발짝 앞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그런 소소한 기적을 보여주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