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사 철수는 같은 동료 교사인 여자친구 세미에게 프로프즈를 하지만, 여자친구 세미는 애매한 말들만 남긴 뒤 방학 동안 산티아고로 떠난다.
철수는 여자친구와 재회 하기 위해 여러 전문가들을 찾아다니던 중 정신과 의사 김레오나르도를 만나게 되고, 정신과 의사 김레오나르도는 여자친구와 재회하려면 극단적으로 변해야 한다는 처방을 내린다.
그렇게 철수는 변화를 위해 위성 도시로 떠난다.
그리고 그곳에서 어릴 적 친구와 만나게 된다.
연출의도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마치 정답이 있는 것처럼 교육받아 왔습니다. 다수의 사람들이 고르는 ‘안전한’ 선택이 이 사회에서는 정답으로 간주 되기 마련이고, 이러한 정답들은 사람들에게 으레 그래야만 하는 것으로서 강요됩니다. 이 안전한 사회의 매뉴얼은 더 나아가 결국 개개인의 고정관념으로 자리 잡게 되기도 합니다. 물론 이러한 사회적 합의를 통한 고정관념들은 개인들에게 나침반 같은 역할을 해주기도 하지만 한편 개개인 고유의 관념, 즉 자기 생각은 흐릿해지기도 합니다. 한 개인이 자신만의 생각으로 선택을 하면, 그에 따른 경험으로 본인의 것이 생길 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어떻게든 사회적 고정관념을 벗어나기 위해 반대되는 선택만 하는 것 역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이 영화는 각자만의 관념을 갖고 싶어 하는, 갖게 되는,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