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 지 1년, 여전히 전 남편의 관계에 얽혀 있는 현남은 어느 날 인천의 낮은 계양산 신년 산행에 억지로 따라 나선다.
산행이 시작되면서부터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 현남은 짜증이 몰려온다.
지친 현남이 쉬다 만난 선주는 특별하지 않지만 담담히 자기 이야기를 하며 현남이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정상에 도착한 현남은 탁 트인 공간에서 해방감을 느낀다. 산에서 내려와 술집에 도착한 세 사람.
현남은 정상에서 느낀 변화된 감정을 표현하려 하지만 세준과 창훈은 여전히 현남을 불편하게 한다.
연출의도
결혼, 자녀, 직업, 학력, 사는 지역, 성적 취향까지
우리 사회는 수많은 기준을 가지고 ‘정상적’으로 살 것을 끊임없이 강요한다.
그리고 그에 맞는 역할을 요구한다.
하지만 우리는 모두 ‘비정상적’인 범주를 가지고 있다.
주변의 시선에 갇혀 나 스스로도 찾지 못했던 답답함을 ‘산’이라는 한정되지만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공간을 통해
타인의 시선이 아닌 내 안의 목소리를 찾는 시간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