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죽은 원인을 찾기 위해, 아들이 다녔던 학교로 등교를 하던 철호는 학급 내에서 일어난 문제를 묵인했던 담임과 무관심 해왔던 자신 또한 연준이 죽은 원인임을 깨닫고, 담임 구선생과 자신에 대한 단죄의 과정을 마무리한다.
연출의도
[당신의 아이]는 다른 결말이 될 수도 있었을 순간에 집중하며, 아이들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던 어른의 시각에서 풀어나가고자 하였다.
견딜 수 없는 마지막 순간에 다다랐을 때, 아이들이 보내는 마지막 시그널은 항상 외부로 표출된다고 한다. 어디선가 힘겨운 고비를 넘고 있을 아이들에게 누군가 관심의 손길을 먼저 내밀어 준다면, ‘삶의 방향은 조금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신의 아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질문의 되새김처럼 찰나의 순간에 관심 어린 몇 마디가 아이들의 선택을 바꾸고, 다른 긍정적인 결말을 맞이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