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인한 갑작스러운 가을 단기 방학을 맞은 정연과 아빠. 아빠는 집에만 있기보다 사람이 뜸한 곳을 찾아 등산을 하게 된다. 오랜만의 나들이에 정연은 신이 난다. 산 정상에서 만난 커플을 보고 정연은 돌탑에 소원을 빌게 된다. 하지만 딸에 대해 많은 것을 모르는 아빠는 어딘가 허술하기 짝이 없다. 송대관을 순대 간으로 듣는 딸과의 하루가 점점 지나갈수록 아빠 또한 어릴 적 추억에 젖게 되고, 그런 아빠의 모습에 정연은 국숫집 아주머니를 돕겠다는 생각을 갖는다. 그리고 엄마가 코로나 격리가 끝나고 퇴원하는 날. 정연은 노래를 부른다.
연출의도
어릴 적 아버지가 택시를 하루 쉬는 어느 날, 대구에 앞산을 집에서부터 걸어서 갔다. 도로를 건너고 또 가다가 어묵도 사먹고 했던 기억이 있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가족끼리도 서로 떨어진 채 얼굴도 못 보는 상황을 등산도 가고 같이 밥도 먹는 가족관계의 회복을 보여주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