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3학년 검도부인 여중생 도윤은 비닐하우스 일탄화탄소 누출 사고로 의식을 잃은 엄마의 병간호로 자리를 비운 아빠를 대신해 동생 지후의 찢어진 오른 손 소독을 담당해야 하지만 도윤은 검도 합숙장에 가고만 싶다.
연출의도
인생에서 우리는 나의 삶을 뒤 바꿀 일대의 사건을 겪게 된다. 그 일대의 사건은 사랑하는 이의 죽음일 수도, 혹은 믿었던 이에게 겪는 배신일지도 또는 더 거대하거나 사소한 무엇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그 일대의 사건을 통해 흔들리고, 아파하고, 때론 자책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일대의 사건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묵묵히 내가 하고 있던 일을 해 나가는 것이다. 자신을 생각하는 이 일대의 행위. 즉, 끈질긴 자기 버팀이 나는 절대 이기적거나 무책임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이 영화를 통해 스스로의 치열한 버티기를 하는 이들에게 잘 싸워가고 있다고, 그렇게 자기를 돌보면 된 거라고. 응원을 주고 믿을을 주고 싶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 24회 대구단편영화제_관객상(2023)
제 49회 서울독립영화제_로컬시네마상(2023)
제 23회 전북독립영화제_우수상(2023)
제 11회 춘천SF영화제_심사위원 대상(2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