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천동 어느 골목, 길냥이 ‘넓적이’와 좁은 원룸에서 함께 지내는 민규와 연수가 있다. 어느 날 기록적 폭우가 닥치고, 넓적이와 두 사람의 터전은 비와 함께 쓸려간다. 그리고 좁은 월세살이의 끝, 이사까지 찾아온다. 두 사람은 마치 오랜 친구를 찾아가듯 매일 밤 예전 동네를 찾아가고, 서로의 생존 형태와 방식까지 존중하며 공존하는 방식을 택한다.
연출의도
우리가 감히 다른 존재의 세계를 좁힐 자격이 있을까?
가장 작은 존재의 터전이 좁아진다는 것은, 모두의 터전이 작아지는 것과 같다고 한다.
우린 때로 우리가 마지막에 남는 가장 큰 존재라고 착각하고 있진 않을까?
이게 다 같이 먹고 살자고 사는 전쟁같은 삶일 뿐인데.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20회 서울국제환경영화제(2023)
제5회 우리나라 가장 동쪽 영화제(2023)
제6회 서울동물영화제(2023)
감독작품경력
정연수
[길 위의 집](2022)_공동연출
[살아남는 공간](2021)
[이 편한 세상](2021)
[파편](2017)
[깐따삐야](2013)
[서울의 공기 200cc](2013)
[Wake Me Up When September Ends](2012)
[오지마](2011)
[조용한 도시](2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