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가 작은 지우는 엄마 은하의 강권으로 성장클리닉을 시작하고, 한약을 먹으며 일상을 통제당한다. 하지만 지우의 키가 많이 자라지 않자 은하는 지우에게 성장주사까지 맞추게 되고, 지우는 엄마의 키가 커지길 바라며 엄마에게 성장주사를 놓는다. 충격받은 은하는 자신이 지우의 키에 집착하는 동안 다쳤을 지우의 마음을 헤아리게 되고, 한약과 성장주사를 모두 버린다.
연출의도
아이들의 ‘성장클리닉’을 소재로, 외모지상주의를 비판하고, 내가 바꿀 수 없는 나의 모습 때문에 상처 입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 위로의 작은 손을 내밀고자 했다. 개인적으로 경험한 ‘성장클리닉’ 산업에 문제를 제기한다. 성장클리닉 산업은 ‘편견 기반 공포 마케팅’을 한다. 클리닉의 효과가 불분명함에도 많은 보호자들이 ‘내 애가 평균 이하일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성장클리닉에 투자를 해왔다. 결국 성장/변화해야 하는 것은 아이들의 육체/키라기보다는 어른들의 시선/기존의 편견이라는 메시지를 담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