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사진은 타인이 나를, 내가 타인을 찍는 수단이었으며 찍히는 이와 찍는 이의 위치성이 성립된 매체였다. 현재에도 마찬가지이지만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셀프캠이 보편화되며 위치성이 사라지기도 한다. 매체를 통화 인화 혹은 업로드된 사진은 전시되고 해석되며 이야기가 만들어지기도 한다.
“( ),,사진은 지시 대상을 고정시키고 지시 대상에 인지 가능한 의미를 부여하는 관점에 따라 지시 대상을 배열하며 수신자가 이미지들과 시퀀스들을 빨리 해석할 수 있게 해주는 (중략) 그리하여 자신의 정체성을 쉽게 의식하고 이를 통해 타인의 승인도 쉽게 받는것”.
장프랑수아 리오타르는 사진을 이렇게 설명했다.
영화 <아카이빙 맨>은 이에 대한 거부에서부터 시작되며 이야기는 액자식 구성으로 총 1부와 2부로 진행된다. 1부는 사진이 들려주는 이야기 2부는 이 사진이 보존되게 된 이야기이다.
그 과정 중 의상, 성별, 이름까지 우리가 해석의 도구로 사용하는 개념을 의심하고 질문한다. 또한 이 모두를 포함하고 있는 서사까지도 의심한다. 마치 냉동인간처럼 절대 보존을 바라는 사진 속 인물과 사진을 통해 이 절대 보존을 실현시킬 수 있다고 말하는 사진가의 이야기다.
연출의도
우발적인 개인을 하나의 보편적인 신화의 내용으로 변형시키는 것, 이 과정을 사진술은 가면을 사용해서 달성하는지라 사진에 찍힌 유령 (*개인, le spectrum)과 바로 그 사진을 감상하는 사람의 시선(*regard) 사이에는 가면이 필히 존재한다. 티에리 공티에, 『롤랑 바르트와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