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동네에서 매일 사람들의 머리를 잡아당기고 도망가는 남자가 있어 동네가 시끄럽다. 범인의 생김새는 이미 밝혀졌다. 그러나 범인이 일란성 4쌍둥이 중 한명이라는 사실. 경찰들이 조사를 했지만 네명 모두 인정하지 않아 범인이 누군지 밝혀지지가 않은 상황이다. 이 소식을 듣고 프로그램 ‘선우진의 별난 사람들’ 에서 피디가 와 네 쌍둥이를 개별적으로 인터뷰를 시작한다. 첫째는 답답하고 사회성이 부족한 성격에 인터뷰가 원활히 되지 않자 피디는 매우 답답해한다. 형제 중 범인이 누구인 거 같냐는 마지막 질문에 막내라고 답하자 겨우 하나 건져낸다. 둘째 인터뷰가 시작되지만 둘째는 사업하느라 욱하고 예민해진 성격에 비위를 맞춰 주느라 인터뷰가 원활히 되지 않는다. 근데 둘째 역시 마지막 질문에 넷째라고 답하자 피디는 표정이 점점 밝아진다. 이어서 셋째 인터뷰가 시작되고 그나마 가장 정상적인 셋째인 줄 알았으나 잘난 척이 심했고 말이 너무 많아 피디는 점점 지치게 된다. 그런데 셋째 또한 마지막 질문에 막내라고 답하자 피디는 긴장하게 된다. 드디어 넷째 인터뷰 차례가 다가오고 듣던대로 제일 수상하다. 넷째는 말장난을 치며 피디를 가지고 놀았고 피디는 참다 지쳐서 화를 내며 결국 방송을 접기로 포기하고 그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피디가 주차장으로 가는 길. 누군가 따라와 머리를 잡아당긴다. 피디는 재빨리 뒤돌아보지만 아무도 없다.
어느 폐건물의 계단에 첫째, 둘째, 셋째가 누군가 기다리고 있다. 이어서 넷째가 웃으며 걸어온다. 손에는 피디의 머리카락이 쥐어져 있다. 넷째가 웃으며 형제들에게 머리카락을 보여주자 형제들은 모두 즐거워한다. 그리고 형제들 손에도 모두 머리카락이 쥐어져 있다.
연출의도
영화가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라는 마음으로 추리물이지만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연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동네 주민들을 괴롭히는 네명의 쌍둥이가 겉으로는 멀쩡해 보이지만 사실은 소시오패스적인 면모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사람은 겉만 보고 판단하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담았고, 피디 또한 네쌍둥이가 대머리인 모습을 보고 겉모습으로만 판단하여 머리에 콤플렉스가 있어 범죄를 저질렀을 것이라는 추리를 하는 것을 통해 메시지를 한번 더 강조하였다. 사실 네쌍둥이가 그런 행위를 하는 것에는 이유가 없고 단순히 본인들의 재미를 위해서 일수도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네쌍둥이 캐릭터를 컴플렉스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단순히 본인들의 재미를 위해서 한 행동으로 설정했고, 그렇게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또한 극 중에서 백수인 넷째가 겉모습으로 인해 유력한 범인으로 의심을 받는데 사실은 네명 중 한명이 범인이 아니라 네명 모두 범인이라는 반전을 통해 극 중 한명이 범인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편견을 깨기 위해 의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