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pter 1. 우리는 연결되어 있다.
성수대교가 무너진 1994년, 그해 가습기살균제가 첫 시판됐다. 그로인해 수 천 명의 피해자가 고통 받고 사망했다는 걸 알게 된 건 2011년에 이르러서다. 피해는 단지 사람에게만 미친 게 아니었다. 하지만 참사의 기억은 점점 지워지고 있다.
Chapter 2.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해묵은 논쟁거리인 개식용 문제는 무지와 이기적 욕망의 집합체다. 경남 양산의 개농장에서 구조된 벤틀리는 보신탕집의 고기가 될 뻔한 처지에서 벗어나 행복한 삶을 이어가는 중이다. 세상에 먹어도 되는 개는 없다.
Chapter 3. 인간의 마음.
2023년 4월 양평에서 개사체 1500구가 발견됐다. 서울에서 양평으로 이사 간 두 주민이 이 사건을 계기로 위령제를 준비한다. 그들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연출의도
인간이 발로 차 쓰러진 로봇을 보고 연민을 느꼈다면 그건 로봇에게 감정이 있기 때문이 아니라 바라보는 인간에게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 4월 양평에서 들려온 뉴스는 너무나 잔혹했다. 마리당 만원을 받고 번식장에서 쓸 모 없어진 개를 받아다 굶겨 죽인 사건이었다. 개 사체는 1500구나 됐다. 2020년에 만든 다큐멘터리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에 음악과 제작 스텝으로 참여했던 상원씨와 성호씨는 그 사이 양평주민이 되어 위령제를 준비한다고 했다. 이를 계기로 인간과 우리 곁의 동물들을 바라보는 마음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15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2023)
감독작품경력
[인간의 마음](2023)
[당신의 우주](2021)
[개와 고양이를 위한 시간](2020)
[우리 만난 적 있나요](2010)
[두 개의 눈을 가진 아일랜드](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