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차를 몰고 어딘가로 향하는 가정 밖(가출) 청소년들. 이들은 어른들에게 들키지 않기 위해,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해 최대한 먼 곳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한다. 시간이 지날수록 이들의 관계는 어지러이 뒤얽힌다. 이들의 계획은 의도치 않게 강력 범죄로 나아가는 듯 보인다.
연출의도
무수히 벌어지는 문제들 사이에서, 우리는 명확한 해답과 원인을 찾을 수 있을까. 타인의 문제를 섣불리 단언하는 것은 또 다른 시선의 폭력이 될 수 있다. 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결코 단순하지 않으며 그것을 바라보는 관점은 여러 갈래로 나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언제나 핵심은 단 하나의 정답을 찾아내는 데에 있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폭넓게 그 문제를 바라볼 것이냐에 있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