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원은 어느 날 동생의 유품을 정리하기 위해 군산으로 내려간다.
그곳에서 혜원은 죽은 동생이 사랑했던 유진과 하룻밤 동안 같이 걷게 된다.
동시에 혜원은 자신의 애인과도 하룻낮 동안 바다를 보러 돌아다닌다.
이 두 세계에서 혜원은 동생의 죽음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게 된다.
연출의도
이 영화는 망각과 기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나에게 망각은 절대 능동적인 행위가 아닙니다. 시간과 공간이 사람에게 저지르는 것이죠. 그렇기에 망각한 사람은 그 대상에 대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기억해야만 그 대상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정말 잊기 위해 기억하며 사는 것 같습니다. 그 미련한 과정을 같이 따라가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