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세 미래는 알콜중독자다. 그는 엄마, 동거남과 함께 살며 대마를 재배해서 몰래 팔며 생계를 유지한다.
어느 날, 미래는 인생을 바꾸기 위한 중대한 결심을 한다. 그것은 자신의 현재에 여전히 영향을 끼치고 있는, 오래 전 바람이 나 떠난 아빠를 처단하는 것이다.
하지만 내내 술에 취한 미래의 여정은 출발부터 매끄럽지 못하고, 사건 사고를 겪던 와중 우연히 휴가 나온 군인 영광과 마주치게 되는 미래.
그렇게 미래는 영광의 고모인 성희의 집에서 신세를 진 뒤, 대구에 있는 아빠의 집으로 향한다. 그 과정에는 영광도 동행하게 된다.
하지만 놀라운 초능력을 가진 아빠 성국, 얌전하다가도 갑자기 폭발하는 그의 아내 언주, 그리고 그들의 두 아들이 미래의 원대한 계획에 제동을 건다.
연출의도
내일도 없고, 법도 없으며, 나잇값도 못한다고 치부될 수밖에 없는 ‘미래’라는 인물을 통해, 어른이 된다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 사실 그것은 내 다음 세대를 인식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다음 세대를 마주하며 어느덧 어른이 되어가는 나와 내 친구들을 응원하고자 한다. 다음 세대에게 용기를 내어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바꾸는 어른이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