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성주군 소성리에 미군의 사드가 불법 배치된다.
그곳은 성주 사람들조차 어디 있는지 모를 만큼 작고 평화로운 마을이었다.
사드가 배치되자 수천 명의 경찰이 진을 치고 미군의 헬기가 마을 상공을 지나간다.
봉정댁 금연과 봉정할배, 순분, 상돌, 경임, 길남의 일상은 무너지고 공동체도 불안하다.
소성리 사람들은 어제까지의 그 평화로움이 송두리체 파괴되었다.
바라는 것은 그저 사드가 설치되기 이전, 보통의 삶으로 돌아가고 싶을 뿐인데…
연출의도
할매들은 마을에서 가장 볕이 잘 들어오는 공간, 회관 마당 앞 길목에 앉아 광합성 하듯이 꾸벅 졸기도 하고 살아 온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지난 6여년 이마의 주름이 더욱 선명해진 것은 세월의 흐름 때문만은 아니다. 반복되는 국가의 횡포와 공권력에 의한 일상의 파괴가 대추리, 제주 강정에 이어 소성리로 이어진다. 소성리의 고통은 내가 살아갈 공간의 미래이다. 주민들과 함께 살아가며 소성리의 하루하루를 보여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