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는 양공주, UN 마담 등으로 불렸던, 기지촌에서 성매매에 종사했던 여성들은 2014년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그 과정에서 스스로를 미군 위안부라 칭한다. 그들의 잊혀진 목소리와 지워진 흔적들을 쫓아가며 일본군 위안부 제도로부터 이어져 온 위안부의 이야기를 전한다.
연출의도
“한국에 위안부는 일본군 위안부만 있는 것이 아니다.” 2014년 6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한 미군 위안부 원고인단 성명서의 일부이다. 이 짧은 문장은 오랜 시간 사람들의 편견과 멸시를 견디며 살아왔을 그녀들의 절규로 다가왔다. 왜 우리는 '위안부'라고 하면 일본군 위안부를 먼저 떠올리게 되었을까? 영화를 통해 이들이 남긴 삶의 흔적과 이야기를 쫓아간다. 동시에 우리가 위안부를 바라보는 시선이 어디쯤 머물러 있는지 확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