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화공 기황은 골목길에 반나체로 쓰러져 있는 청년 승우를 발견하고 그를 집으로 데려온다. 승우는 기황네 집에서 숙식하며 그에게 수제화 만드는 일을 배운다. 하루는 기황이 미수금을 받으러 사장 집을 찾았다가 사장 부인 민정을 만난다. 빚 독촉에 시달리던 민정은 잠이든 어린 딸 은혜를 두고 집을 나서지만 교통사고를 당하고 끝내 은혜 앞에서 임종을 거둔다. 시간이 흘러 은혜는 새엄마 진희를 만난다. 진희는 마음을 열지 않는 은혜에게 새 구두를 맞춰 주고자 기황네 구둣방을 찾는다.
연출의도
이 영화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어떻게 남을 돕고 살아갈 수 있는지를 묻는 영화입니다. 거짓 희망으로 윤색하지 않았고, 연극적으로 과장하지 않았습니다. 전문배우가 아니라 실제 수제화를 만드는 인물들을 섭외했습니다. 숙련된 기술과 몰입하는 얼굴, 그리고 일하는 손을 가까이서 담았습니다. 손으로 구두를 만드는 과정이 영화적일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고, 영화를 한 켤레의 수제화처럼 만들고 싶었습니다.
영화제 상영 및 수상작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2020)
감독작품경력
[사람은 무엇으로 살아가나](2020)
[escapin'](2015)
[moment of abstrain](2014)
[break ups to make ups](2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