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민영은 과거의 트라우마로 일상 생활이 고요하다 못해 적막하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를 꺼려하고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새로운 남자가 민영에게 문자를 보내면서 민영이 본인의 과거를 떠올리게 된다. 민영과 전 남자친구 진욱과의 관계가 점점 들어난다. 자신을 가스라이팅하며 사람들과 멀어지게 했던 진욱과의 파국으로 치닫는 연애가 결국 헤어지고 싶어도 헤어질 수 없는 악의 순환으로 이어진다.
연출의도
사람들은 직접 경험한 일이 아니고서야 쉽게 다른 사람의 경험을 공감을 하지 못한다. 최근 들어 뉴스에 자주 등장하는 “데이트 폭력"은 피의자가 대부분 주인공이 되어 사람들의 비난을 받는다. 하지만 피해자가 경험했던 피의자와의 관계는 쉽게 가늠하지 못한다. 왜 저렇게 되어야만 했을까? 피해자가 되어봐야 조금이라도 느껴볼 수 있는 피의자와의 숨막히는 연애, 또는 연애가 아닌 일방적인 스토킹을 관객이 경험하게끔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