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는 임종을 앞둔 노인의 곁으로 가족들이 있다. 오늘을 넘기지 못할 거란 의사의 진단에 가족인 미영과 일회는 마음의 준비를 한다. 일회는 아버지의 조의금으로 압류만큼은 피하기로 계획하는데 의사의 예상과 다르게 노인은 좀처럼 세상을 떠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일회는 점점 불안감에 쌓여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일하고 있는 여동생 미영에게 조금만 일찍, 비록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이지만 장례를 아주 조금만 일찍 치르자고 제안을 한다.
연출의도
가족은 어느 때에 무너지는가. 현실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 중 자신들이 감당하기 힘든 일을 겪을 때, 우리는 가족들에게 기댄다. 그러나 그 기대가 현실의 벽을 넘고 싶었던 기대인 적은 없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