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택시 운전사인 희영은 오래 전 친구인 미주를 승객으로 만나게 된다. 미주는 희영을 기억하지만, 희영은 미주가 마스크를 쓰고 있기 때문에 알아보지 못한다. 하지만 희영은 자신을 만나 너무나 기뻐하는 미주를 보며 기억이 나는 척 연기한다.
연출의도
COVID-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접촉'이 중요한 키워드가 됐다. 무엇이 우리를 접촉하지 않게 하고, 무엇이 우리를 접촉하게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다가 이 시나리오를 만들게 됐다. 우리가 접촉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다른 이의, 그리고 나의 생명을 살리기 위함이지만, 동시에 누군가를 살리기 위해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접촉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