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와 딩거는 사이좋은 고양이 형제이다.
서로 피는 섞이지 않았지만 수영, 지우 커플과 함께 가족처럼 지내왔다. 그런데 요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우는 집을 나가서 한동안 돌아오지 않고, 수영은 갑자기 이사를 준비한다.
이사를 하루 앞두고 지우가 찾아와 슈와 딩거를 데려가겠다고 말한다.
연출의도
동성 연인은 이별조차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에서 출발한 이야기입니다.
이별 이전에 그들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그들이 남긴 흔적은 무엇이었는지 이야기하고 싶었습니다. 함께 그린 그림을 지우고 두 고양이의 양육권을 결정하며, 가족으로 존재할 수 있었던 유일한 공간인 집을 떠나는 수영과 지우. 그들의 마음은 어떠했을지 들여다보고 싶었고 위로하는 마음으로 이 영화를 연출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