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로 인해 5개월간 재택근무를 해온 지완.
오랜만에 회사에 출근했는데, 꿈에도 예상치 못한 문제가 닥쳤다.
바로 말하는 법을 까먹은 것!
지완은 병원에도 가보고 별짓 다 해보지만 계속 말이 나오질 않는다.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향한 어느 스피치 학원.
더 가관이다. 괴짜 강사 왈, 말을 하기 위해서는 시를 써야 한단다.
단어가 자신의 것이 아니라서 말이 안 나온다나 뭐라나.
회사에서 잘릴 위기에 처한 지완은 속는 셈 치고 자신의 시를 쓰기 시작한다.
연출의도
바이러스로 인해 가속화된 언택트 시대.
타인과의 접촉이 제한된 지금, 어쩌면 우리 옆에 가장 가까이 있는 존재는 자기 자신일 것이다.
평소 세상의 소리에 집중하느라 신경 쓰지 못했던 자신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시간.
침묵과 고립이라는 시대의 위기를 자기 내면과 접촉할 수 있는 기회로 여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