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호사 정연은 네일샵에서 원장이 된 중학교 동창 현정을 만난다. 현정은 정연에게 서비스를 해주겠다고 한다. 현정은 샵에서 제일 비싸고 화려한 패디큐어를 해주고- 정연은 직업상 이렇게 화려한 건 곤란하다며 싫은 내색을 한다. 이에 현정은 서운함을 말하고 정연은 감사를 강요하지 말라고 말한다. 정연과 현정은 감정이 격해져 크게 싸운다. 그냥 그 자리를 나가려는 정연에게 현정이 사과하며 나중에 오면 패디큐어를 무료로 지워주겠다고 한다. 상사 변호사에게 혼날 각오를 하고 사무실에 온 정연. 그러나 예상과 달리 선배는 패디큐어가 예쁘다고 칭찬을 한다. 정연은 미안함에 일을 잘하지 못하고, 현정 네일샵 리뷰에 별점 만점을 주며 후기를 남긴다.
연출의도
우리는 매우 다르고, 때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과 뒤엉켜 살고 있다. 이러한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태도로 타인을 대해야 하는가?
무작정 배척해서도 안 되지만. 인간이기에 모두를 끌어안을 수는 없다. 그래도 따뜻한 무엇하나를 마음속 규칙으로 삼아 살아간다면, 함께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시작된 영화다.
소위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여겨지는 변호사, 타인의 손과 발을 케어해주는 네일 스타일리스트. 같은 나이, 같은 성별, 같은 중학교를 나왔지만 이들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이 두 사람이 겪는 갈등을 통해 타인을 향한 태도를 말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