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에게 키워져 함께 지내온 경구는 빚에 쫒겨 재산이 많은 '친부'의 집에서 생활하게 된다.
집안의 대를 이을 '장남'이 돌아왔다는 기쁨도 잠시, 혈연인 경구가 여전히 양부 '성'을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재산을 상속받기 위해선 '성'을 변경하라는 '친부'의 강압에 경구는 친부의 '성'으로 바꾸고자 길을 떠나지만... 그곳에서 양부가 '무연고자'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는다.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은 경구는 시신을 확인하려 하지만 몇 년 전 '양부'가 경구를 '파양신청'을 함으로써 경구는 더 이상 가족이 아니라며 시신확인은 '가족' 외에는 안 된다고 한다.
살아생전 아버지였지만, 죽어서 남이 되어버린 '아버지'
그의 마지막 모습을 확인하기 위해 그의 '가족'을 찾아 떠난다.
연출의도
현대 사회는 재혼가정과 1인 가구, 동성 가족 등 가정의 형태는 급속도로 변화하지만
아직까지 국가에서 인정하는 법적으로 분류되는 가족과 혈연중심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가족’이란 더 이상 혈육 중심의 형태가 아닌 새롭게 변해가는 가족이라는 단체를 다양성을 포괄하는 개념 정의가 이뤄져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