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부인과를 허물고 고급리조트를 신축하는 공사현장에서 일하는 현장소장 박소장과 일용직 외국인 노동자 존. 어느 날 아무도 없는 줄 알았던 불 꺼진 공사장에서 만나게 된다. 하지만 한국어를 할 줄 모르는 존과 한국어 밖에 할 줄 모르는 박소장. 소통이 이뤄지지 않는다. 그러던 중 우연히 존의 그림을 보고 자신의 그림을 보여주며 언어의 장벽을 넘어 그림이라는 또 다른 언어로 소통을 이어간다.
연출의도
각국은 각자의 언어를 사용한다.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 간에는 같은 언어를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국가 간에는 번역 등을 통해.
과연 언어는 완벽한가? 언어 또한 인류가 개발 한 수많은 것들 중 하나이지 않을까?
과연 언어가 개발되기 이전은 어떠했을까, 언어가 가장 확실한 표현의 방식일까? 에 대한 의심으로부터 시나리오를 기획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