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모는 백룡 영화상에서 음악 감독상을 수상한다.
진모를 축하해주기 위해 집으로 찾아온 수봉과 종태는 같이 음악을 시작했던 옛 시절의 얘기를 꺼낸다.
그때를 회상하던 진모는 현재 매저리즘에 빠져있는 자신의 모습에 공허함을 느끼고 그 모습을 본 수봉과 종태는 같이 음악을 시작했던 그때처럼 무작정 장비를 들고 밖으로 나간다.
그들이 좋아하는 소리와 주변 소음들을 하나둘 모으고 진모의 방식으로 편집한 음악은 엔딩크레딧에 자막과 함께 흘러나온다.
연출의도
1. 누구나 자기 분야의 일을 오래 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거나 내가 편하고 쉽게 할 수 있는 일들만 찾게 되는 순간이 온다고 생각합니다. 그때가 왔을 때 그냥 편하고 쉬운 것들만 선택해서 하기보단 처음 내가 그 일을 했던 때처럼 심장이 뛰는 새로운 것들을 다시 시도해나가려는 한진모의 모습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2. 화려하고 뛰어난 연주의 음악이 아닌 주변에서 들리는 소음과 소리도 얼마든지 영화의 배경음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