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5세가 된 정연은 곧 딸 혜경의 독립을 앞두고 있다. 타지에서 출퇴근하는 남편, 이미 독립에 성공한 아들 혜찬. 취업에 성공해 이제 곧 서울로 집을 떠날 딸까지. 혜경마저 떠나고 나면 이젠 정말 혼자일거같다는 생각에 정연은 알 수 없는 감정에 빠진다.
연출의도
나이가 들면서 자식이 부모의 품을 떠나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한 번도 여기에 대해서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너네 다 가고 나면 어떡하지. 엄마가 요즘 뭘 해야 될지 모르겠어. 우울해." 요즘 들어 엄마가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는데 엄마의 이런 모습에 나도 생각이 많아졌던 것 같다. 그래서 중년의 여성이라면, 자식의 독립을 앞둔 부모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이 시기를 영화로 담아내 보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