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여,23)는 남자친구 선홍(남,23)이 집에 찾아 온 이후, 계속해서 의문의 배달원으로부터 사마귀가 담긴 병을 배달 받게 된다. 더 이상 자신과 사마귀를 떼어 놓을 수 없다는 것을 깨 달은 벨라는 병의 실체를 밝히려다 만나게 된 사람들(배달원, 직원, 엄마)의 태도에 알 수 없 는 수치심을 느낀다. 그러던 중 사마귀를 10년 동안 키워 온 김현선 (여, 53)이 사마귀의 먹 이를 잡기 위해 혼자 고군분투하고 있는 벨라에게 도움의 손길을 건네고, 벨라는 더 이상 부 당한 현실을 참지 않고 맞서기 위해 현선과 연대하기로 결심한다.
연출의도
여성들이 당한 폭력과 그로 인한 피해 상황을 여성 피해자가 아닌 제 3자인 관객의 위치에서 쉽게 동정하고 방관하는 시선들을 역으로 응시하고 진정한 연대 의식의 필요성을 촉구하는 영화를 만들고자 했다. 뿐만 아니라, ‘사마귀 은유’를 통해서 원치 않았던 세계를 맞닥뜨린 여성이 이를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해 나가는 지를 그림으로써 주체적인 여성성에 관해 이야기하고자 했다.